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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관련자료/생활속 과학

미국이 만든 우주볼펜의 진실

by 민서아빠(과학사랑) 2008. 8. 11.

미국의 '뻘짓'으로 유명한 유머가 하나 있다. 바로 그 유명한 우주볼펜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 유머는 다음과 같다.

미국 우주볼펜 자랑에 소련에선"..."
1960년대
미국과 소련간의 우주개발 경쟁이 치열했던 때의 일.
소련이 먼저 인공위성을 쏘아올리자 자극을 받은 미국은 우주에 관련된것이라면 어디던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이내 소련을 따라잡았다.
이처럼 미국이 우주에 목을 매다시피 하고 있을때 한가지 문제가 떠 올랐다. 우주비행사들이 무중력 상태에서 볼펜을 쓸 수 없어 우주에서 한 실험을 기록으로 남기지 못했던 것이다.
볼펜은, 세워서 쓰는 동안, 잉크가 중력에 의해 조금씩 아래로 내려오며 펜 끝의 볼을 적셔 계속 글씨가 써지는데, 무중력 상태에서는 잉크가 흘러내려오지 않으므로 글씨를 쓸수 없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미 항공우주국(NASA)은 곧바로 우주공간에서도 쓸수 있는 볼펜 개발에 착수했다.
이름하여 '스페이스 펜 프로젝트'
결국, 잉크가 든 대롱 뒤에 작은 압축공기 탱크를 달아 잉크를 펜끝의 볼 쪽으로 밀어붙여 글씨를 쓸수 있도록 한것이다.
얼마 뒤 미국의 한 우주비행사가 소련 우주비행사를 만났다. 자랑도 하고싶고, 궁금하기도 해서 스페이스펜을 꺼내 들고 물었다.
"이거 1백20만달러를 들여 개발한건데, 당신 들은 우주공간에서 뭘로 기록을 합니까?"
미국 우주비행사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소련 우주비행사가 답했다.


"우린 연필로 쓰는데.... 왜요?"



읽고나면 절로 씩 웃음이 나는 이 유머에는 하나의 진실과 두가지 거짓으로 되어있다.

진실부터 말하자면 저러한 볼펜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누워서도 쓸 수 있고, 물 속에서도 쓸 수 있고, 어떤 각도에서도 써지며, 어떠한 재료 돌, 유리, 심지어는 버터위에도 마음만 먹는다면 쓸 수 있는 볼펜이 있다. 그 수명은 100년이라고 주장하는데 실제로는 어느정도인지 알 수 없지만 한 사람이 평생을 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특수 압축공기가 든 탱크가 잉크를 서서히 밀어내는 방식

그러나 Fisher의 Space Pen이라 이름 붙여진 이 펜은 글에서처럼 나사에서 주도적으로 만든 제품은 아니다. 이것이 첫번째 거짓이다. 개발자 Paul Fisher의 이름을 딴 것으로 나사는 어떠한 지원도 한적이 없으나 이것을 개발한 피셔는 나사에 접촉해 자신이 발명한 볼펜을 파는데 성공했다.

두번째 거짓말은 소련 역시 이 볼펜을 쓴다는 것이다. 연필을 사용하지 않는데 이는 무중력상태에서 연필을 사용했을 때 마찰에서 흑연가루가 떨어져나와 우주 공간을 떠돌게 되고 이는 기계에 치명적일 수 있다. 흑연가루는 탄소성분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쉽게 불이 붙는데 이런 가루들이 바닥에 가라앉는 것이 아닌 공중을 떠다닌다고 생각해보라. 작은 것조차 큰 위험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우주공간에서는 그것 역시 치명적일 것이다. 그래서 나사와 소련우주국에서 둘 모두 피셔의 볼펜을 채택했다고 한다.


영하 50도에서 영상 120도에서도 쓸 수 있는 놀라운 펜!이라지만 그걸 쓰는 인간은 그 온도에서 살지 못한다는거...

세얼간이 영화에서도 이 장면이 나온다.

https://youtu.be/klX5XNDIl8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