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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배낭 여행에서 기차 놓치지 않고 타는 법(정보)

민서아빠(과학사랑) 2025. 1. 30. 22:41
멘붕!!!
기차를 놓치다.
자이푸르에서 조드푸르로 기차로 이동 예정
악명 높기로 유명한 인도 기차에서 실수하지 않고 아무 문제없이 잘 다니고 있었다.
 
3번 기차로 이동했는데, 2번은 잘 이동했다. 그러다 보니 자만했던 것 같다. 
여행 기간 중 마지막 기차이동하는 날.
뭐 별로 어렵지 않네. 괜히 걱정 했나?
이제는 인도 기차 헷갈리지 않고 잘 탈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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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일찍와서 플랫폼 확인하고 대기 했다.
플랫폼 번호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계속해서 1분 단위로 전광판을 확인했던 것 같다.
몇번을 확인 했는데 결국 기차를 놓쳤다.
바라나시에서도 기차가 이미 도착했다고 전광판에 떴지만, 시간이 20분쯤 지나고 나서 기차가 들어온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기다렸는데 다른 플랫폼으로 들어왔다가 기차가 이미 떠나 버렸다.
전광판에는 분명히 플랫폼 5라고 계속 떠 있었다. 심지어는 떠나고 나서도 플랫폼 5라고 떠 있었다. 
(기차역 전광판이 틀린다는게 상상이 되는가?)

(우리가 타려던 15014 기차 11:05분이 되었는데도 기차가 들어오지 않고 있어서, 또 기차역 부근에서 대기하고 있나 보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순간 A 에서 D로 바뀌었다. D로 바뀌면 출발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플랫폼 3번으로 들어 왔다가 출발했단다.
우리는 플랫폼 5번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 ixigo train 이라는 앱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앱에서는 3번 플랫폼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우리는 기차역 전광판을 더 신뢰했었다. 그러다 기차를 놓쳤다.)

인도에서 기차를 탈 때 기차역에는 플랫폼이 상당히 많이 있다.

그리고 기차들은 역에 들어오기 전에 대기하고 있다가, 자리가 빈 플랫폼으로 들어 온다. 그래서 처음에 멈추기로 했던 플랫폼으로 들어오지 않고 갑자기 바뀌는 경우가 자주 있다.

기차를 탈 때는 수시로 플랫폼 번호를 확인해야 한다.

인도 기차는 원래 시간보다 딜레이 되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가서 전광판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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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일을 계기로

전광판도 앱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는 앱이 틀리고 전광판이 맞았다.)

인도에서 기차를 타는 경우에 기차 도착시간이 되면 현지인들에게 수시로 물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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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확실한 것은 기차가 들어올 때  방송이 나온다. 그런데 방송을 잘 알아들을 수 없다. 방송을 잘 들으면 우리기차가 어디로 들어오는지 알 수 있다. 

방송이 잘 들리지 않는다면

기차역 안으로 들어가면 기차역 안에 자신이 끊은 표 등급에 맞는 대기실이 있다. 

(처음에는 이런게 있는지 모르고 기차역 대합실에 앉아 있었다. 그러지 말고 아래 사진처럼 짐 검사를 하고 기차역 안으로 들어가면 자신의 등급에 맞는 대기실이 있다. 대기실 안에는 의자도 있고, 화장실도 있다. 대합실에 있으면 이상한 사람들이 와서 구걸도 하고, 귀찮게 한다. 대기실을 찾아서 그 곳에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

 
대기실에도 전광판이 있고, 대기실을 관리하는 사람이 있다. 기차가 들어올 때 되면 대기실을 관리하는 사람에게 귀찮을 정도로 물어보는 것이 좋다. 그럼 기차를 놓치지 않고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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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놓쳤을 때 대처한 방법>

 

말도 통하지 않고 기차도 종류가 너무 많고,
문제는 고속열차는 보통 몇일전에 예약해야 한다.
결국 델리에서 유심칩을 넣고 환전을 했던 우리말을 잘하는 인도인 나빈에게 카톡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여러 단계를 걸쳐 기차예약 성공. 외국인의 경우 여권도 보내야 하고 여러가지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 표를 바로 끊을 수 있는게 아니라 예약을 걸어 놓고 빈 좌석 확정이 될 때 까지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약간의 수수료도 지급했다.

( ixigo 앱으로도 가능하다는데 안 해봐서 잘 모르겠다. 정신이 없어서 나빈에게 도움 요청)

 

원래 우리가 타려던 칸은 침대가 2칸 짜리인데 한등급 낮은 침대가 3칸 짜리로 예약성공
옆지기랑 떨어져 앉아야 하지만 그래도 오늘 이동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결국 오전 10시 기차를 놓치고 오후 5시 기차를 안전하게 탔다

 

기차안 침대칸에서 허리도 못펴고 누워서 오느라 힘들었다. 앉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한국에서는 익숙치 않은 비매너(크게 떠들고, 스피커 폰으로 통화하고, 볼륨 키워 놓고 영화 보고...) 때문에 쭈그리고 누워서 이동하는 내내 힘들었다.
 
기차 침대칸을 타면 평상시에는 맨 아래 칸에 모두 함께 앉아서 이동한다.
그런데 맨 아래칸 사람이 누워서 자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위로 올라가야 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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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들어오면 플랫폼에 있는 작은 전광판에 기차번호와 어떤 칸인지가 나온다. 작은 전광판을 잘 확인하면 내가 타는 기차인지 알 수 있다.
(기차가 수시로 들어왔다 나가기 때문에 잘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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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평균 얼마나 늦게 오는지도 알 수 있다. 
 
ixigo train 앱에서 내가 탈 기차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면 좌측 상단에서 날짜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럼 어제, 또는 그저께 운행했던 기차가 우리역에 얼만큼 딜레이 되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그럼 오늘은 얼만큼 늦을지 대충 알 수 있다.
 
그래도 정시에 도착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기차역에 나가 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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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기차는 상당히 길다. 
 
첫날 기차를 탈 때 맨 뒤쪽에 서 있었는데, 우리가 타는 칸은 맨 앞쪽에 있어서, 배낭을 메고 400m 정도를 달렸던 것 같다. 
 
 
내가 타는 칸이 어디인지 모르겠으면 중간쯤 서 있는 것이 좋다. 
 
위 사진에 작은 전광판에 기차가 들어올 때 기차칸 번호가 나오니 그걸 참고하는 것도 좋다.
 
ixigo train 앱에서도 기차 칸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기차번호를 입력하고 들어가서  Coach& Seat 를 선택하고 다시 내가 탈 기차를 선택하면 엔진열차에서 부터 내가 탈 칸 위치와 좌석 위치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인도 기차는 대부분 등급이 다른 칸으로 이동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잘 못 타면, 다음 역까지 가서, 다음역에 정차했을 때 옮겨 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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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서 하루종일 기다리는건 여기에서는 그냥 일상임.
오늘의 교훈 인도 기차는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
몇번 탑승에 성공했다고 자만하지 말자. 사고는 어느정도 익숙해질때 난다.
인도에서는 기차탈때 역무원이나 현지인에게 계속 물어 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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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 중 이런일도 - 두번째 기차여행 중 일어난 일

아그라에서 자이푸르로 하루종일 이동만
침대칸 인데 둘이 각각 떨어져서 침대칸 위칸으로 배정됨.
기차안은 난장판 그자체. ㅠㅠ
마음씨 좋은 아저씨가 아래칸으로 바꿔 줘서 둘이 아래칸에 앉아서 올 수 있었음.
앞칸에 인도인 대가족이 여행 왔는데
다 우리칸에 와서 지냄(10명 정도 됨)
7시간 동안 의도치 않게 인도 대가족이 되서 함께 여행
그들이 뮌가를 먹을 때 수시로 우리도 가족처럼 똑같이 먹을 걸 주고, 끊임없이 말 걸고, 예배 보는 것처럼 모여서 노래도 부르고...
(일단 한번 잡숴봐. 딱 이런 분위기. 마음씨 좋은 시골 분위기)
덕분에 찐 인도 체험 했음.
사진 찍은 분 뒤에 유리창가에 앉아있는 분이 옆지기와 동갑임
나이늘 묻더니 다들 놀라는 분위기
우리 옆지기는 20대로 봤다고 함.
우릴 신혼부부 정도로 여긴듯 함. ^^
(어쩌면 아빠와 딸?)
역시 인도 기차는 만만치 않음
오전 6시10분 출발 예정인 기차가 딜레이 되서 기다렸다가 11시10분에 탑승했음.
중간에 전광판에 갑자기 시간이 변경되서 기다리던 기차 이미 떠난 줄 알고 맨붕에 빠지기도...
낮 12시20분 도착 예정이었던 기차는 중간에 또 딜레이 되서 결국 저녁 6시 자이푸르 도착.
자이푸르에 새로 생긴 전철을 타고 숙소로 이동.
오늘은 하루종일 기차만 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