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 환원 반응은 산소를 얻느냐 잃느냐의 문제이다. 중학교에서는 전자의 이동은 언급하지 않고 오로지 산소의 이동만 가지고 설명을 한다.

몇일째 열심히 산화 환원 반응을 가르쳤는데 역시 별 생각 없는 녀석들이 많다.

그래서 오늘은 건빵을 가지고 들어갔다. 그리고 건빵을 1개 들고 학생들에게 세뇌교육을 시작했다.

'선생님이 손에 들고 있는게 뭐게?' '건빵 아니야 얘는 산소야' '자 따라해 산소'

건빵이라고 주장하는 아이들에게 손에 들고 있는 건빵은 산소라고 세뇌교육시킨다. 그리고 나서

'혹시 산화나 환원 되고 싶은 사람 있니?'

가끔 환원되고 싶다는 친구들도 있다. 그러나 곧 정리가 되어 모두 산화되고 싶다고 외쳐된다.

'그럼 너희들을 산화시키면 선생님은 산화될까? 환원될까?' '그렇지 선생님이 너희에게 산소를 주면 나는 산소를 잃어 버려서 환원 되!'

'그럼 선생님은 산화제일까? 환원제일까?' '이렇게 많은 학생들을 모두 산화시키기 위해 온 산화제란다.'
'선생님은 비록 환원 되지만 너희들을 모두 산화 시켜 주마! ㅋㅋㅋ'

그리고 산화시켜 달라고 외치는 학생들에게 건빵(산소)을 1개씩 나누어 주며 돌아다닌다.

가끔 안 먹겠다고 하는 학생이 있다. 그럼 일단 산소를 받아서 산화되고, 자신은 환원되면서 다른 친구를 산화시켜 주라고 말한다.

다 나누어 주고 나서 '만약 시험문제에 산화문제를 냈는데 틀리는 녀석이 있다면 다시 환원해야 한다. 건빵을 토해서라도 다시 내놓아야 하니까. 안 틀리도록 잘 기억할 것'

지루하게 느껴지던 수업시간을 건빵 하나로 모두를 산화시키면서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 줄 수 있었다.

그나저나 산소대신 지식으로 모든학생들을 산화(?) 시킬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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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서아빠(과학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