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가 사는 동네의 언덕위에는 집이 한채 있다.



얼마전 마지막까지 그집에서 홀로 살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로는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이 되었다.

그집에 살던 할머니는 마을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꺼려 했고,

결국 아무도 그집에 놀러가본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인데도 불구하고

한밤중이나 새벽에  집안에 불이 켜져있고 출입문이 바람에 '삐걱'  거리면서 열렸다 닫히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또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이면 낮에도 가끔 불이 켜지고 문이 열렸다 닫히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공포에 떨었고 아무도 밤중에는 그집에 가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낮이 되어서 마을 사람들 몇몇이 용기를 내어 언덕위에 집으로 가보았지만

출입문은 안에서 굳게 잠겨 있었고,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은 전혀 없었다.

또 언덕위로 올라가는 길에도 사람이 지나다닌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밤중이나, 새벽, 또 비오는 날에 계속 같은 현상이 현재까지 몇년째 반복되고 있고

마을 사람들은 귀신이 나오는집이라 하여 이제는 아무도 가까이 가려고 하지 않는다.



호기심이 많은 철수는 결국 한밤중에 불이 켜지고 출입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릴때 그 집에 가기로 하였다.


과연 그집에서는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정답은 아래로 쭉 내려가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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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습도에 관한 문제이다.

타이머를 설치해 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비가 오는 날에도 작동한다는 것은 타이머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불이켜지고 문이 열렸다 닫히는 시간을 살펴보면 한밤중이나, 새벽, 비오는 날이다

이시간들의 공통점은 상대습도가 높은 시간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이사건은 상대습도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가장 간단하게 생각하면 습도계 바늘 끝에 스위치가 달려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습도가 높아지면 습도계 바늘이 돌아가게 되고, 습도계 바늘이 90%이상이 되는 순간 스위치를 건드려 작동시킨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는 모발 습도계를 이용해도 된다.

머리카락을 길게 새끼줄 처럼 만들어서 천장에 매달아 놓으면

습도가 높은날은 늘어나고 건조한날은 오므라 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방법으로 습도가 높은날 출입문의 빗장을 열거나, 전구의 스위치를 작동하게 하고

건조한 날은 반대로 빗장을 잠그고 불을 끄게 만들었을 것이다.


외부 사람들과 상대하기 싫어했던 할머니가 죽어서도 자신의 집에 사람들이 오는 것을 싫어해서 만든 장치가 아니었을까

Posted by 민서아빠(과학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