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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료(학급,수업운영)/아름다운글

지워지지 않는 자국

by 민서아빠(과학사랑) 2008. 8. 20.

성질이 난폭하고 싸움을 즐기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청년은 결국 친구를 대려 상처를 이히는 바람에 그 일을
수습하느라 아버지가 몹시도 애를 먹었습니다.

겨우겨우 얼마의 돈으로 합의해서 감옥신세는 면할 수
있었지만 병원이다, 경찰서다 돌아다닌 아버지의 고생
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아들
에게 화 한 번 내지 않았습니다.

아들은 죄책감을 견디다가 못해 아버지에게 용서를 빌
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말했습니다.
"얘야, 이제부터 네가 잘못할 때마다 벽에 못을 하나씩
박을 것이고, 좋은 일을 하면 못을 하나씩 빼낼 것이다."

아버지의 용서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행동은 고쳐지지 않
았고 벽에는 자꾸만 못이 늘어갔습니다.

어느 날 너무 많은 못을 본 아들은 이제부터 그 못을 빼
내겠다고 마음먹고 착한 일을 해나갔습니다.

하나씩하나씩 좋은 일로 못을 빼나가던 청년은 마침내 마
지막 한 개를 빼낸 후 자랑스러운 듯 아버지를 찾아가 말
했습니다.

"보세요. 아버지, 이제 벽에 못이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
다."

아버지는 벽을 뚫어지게 쳐다 보면서 아들에게 영원히 잊
혀지지 않을 말을 남겼습니다.

"그래, 못이 하나도 남지 않았구나. 하지만 얘야, 못이 박
혀 있던 구멍 자국은 결코 지울 수가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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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금까지 부모님의 가슴에 얼마나 많은 못자국을 남겼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