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사진이 칼라사진으로 보이는 착시현상 만드는 프로그램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사진으로 흑백이 칼라로 보이는 착시현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래는 프로그램 없이도 볼 수 있게 동영상으로 만들어 놓은 착시현상입니다. 일단 실행시켜서 중심을 쳐다보고 있으면 15초 정도 후에 나타나는 흑백사진이 칼라사진으로 보입니다.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학생들이나 아이들 사진을 가지고 만들어서 보여 줄 수 있게 프로그램으로 만들었습니다.
맨 위에 있는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 압축을 완전히 풀고 실행시키면 화면이 나옵니다.
자동변환 버튼을 누르면 이상한 색이 칠해진 화면이 나오는데
이때 화면 중심에 있는 검은점에 초점을 맞추고(시선을 돌리지 말고) 계속 쳐다 보아야 합니다.
10초가 카운트가 되고 10초가 되는 순간 화면의 사진이 흑백사진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런데 중심에 있는 검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면 신기하게 흑백사진이 칼라로 보입니다.
시선을 옮기는 순간 칼라사진은 흑백으로 바뀝니다.
처음에는 잘 믿어지지 않지만 몇번 반복해 보면 착시때문에 칼라로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초가 너무 짧거나 기다리기 지루하면 학생들에게 원하는 숫자 만큼 (보통 20정도)까지 천천히 세게 한 다음 20을 세는 순간 수동변환을 눌러 화면을 흑백사진으로 바꿔 주면 됩니다.
한쪽눈만 가리고 보게 하면 가렸던 눈으로 보면 흑백으로 보이고, 가리지 않았던 눈은 칼라로 보이는 현상을 볼 수도 있습니다.
본인 사진으로 해보고 싶다면 프로그램이 들어있는 폴더에 있는 p1 사진을 자신의 사진으로 덮어쓰면 됩니다. 이때 자신이 사진도 이름을 p1 이라고 만들어야 겠지요.
p2,p2 이런식으로 여러장의 사진을 추가로 넣어 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해본 과학적 원리입니다. 틀릴수도 있습니다.>
처음에 나타나는 화면은 칼라사진을 필름처럼 반전시킨 역상화면입니다. 즉 원래 색의 보색이 나타나도록 했습니다.
착시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예를 들어 빨간색을 계속해서 보고 있으면 망막에 있는 원추세포중에 빨간색에 반응하는 원추세포는 빨간색에 계속 노출이 되게 되고, 민감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빨간색이 사라지면 순간적으로 그 보색에 해당하는 파란색과 초록색 원추세포가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빨간색의 보색인 청록색(약간 하늘색으로 보임)이 보이게 됩니다. 이를 보색 잔상이라고 합니다.
시선을 돌리면 바로 흑백으로 보이는 이유는 빨간색이 닿고 있던 망막부분에 다른 색들이 들어오면서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수술실에서 의사들이 초록색 가운을 입는 이유도 보색찬상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 참고
http://www.rapportian.com/news/articleView.html?idxno=1892
p.s. 이 영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다 보니, 상당히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네요. 보인 것을 다 믿을 수 있는가? 내가 본 것와 다른 사람이 본 것은 다를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본 것도 진실이 아닐 수 있다.
영상을 1번 보여주고 앞에 칼라사진이 몇초간 나왔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2-3초 정도 나왔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딴짓을 하던 아이들은 처음부터 흑백사진이 나왔다고 이야기 한다. 누구 말이 옳을까? 서로 토의해서 타협을 보라고 하면, 절대 타협이 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둘 다 자신이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내가 보았는데 무슨 토의가 필요하고, 의견 조율이 필요하단 말인가?
이 영상을 가지고 수업을 하면서 깨달았다. 내가 본것이 정말로 보았다 해도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항상 유연한 사고를 해야 한다. 그리고 남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내 주장만을 고집해서는 안된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상대방을 무시해서도 안된다. 이 착시현상을 가지고 수업하다가 결국 철학적으로 수업을 정리해 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