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이다.
유령의 장난인지 일단 한번 보고 생각해 보자.
운전석과 앞유리 사이에 올려 놓은 마스크가 지하주차장에서 앞유리에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영상을 돌려 보는 순간 섬찟하다.
하지만 이유는 간단하다. 지하주차장 위에 형광등 빛이 강할때는 차안으로 투과되어 들어오는 빛의 양이 많기 때문에 앞유리에 반사되는 빛이 잘 안보이게 된다. 이런 현상은 낮에 별이 안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반대로 지하주차장 위에 형광등이 없는 부분을 지날때는 앞 유리 바깥쪽이 어두워 지기 때문에 투과되어 오는 빛이 약해진다. 그래서 안쪽에서 반사되는 빛이 상대적으로 많게 느껴지고, 그래서 운전대 위에 마스크가 뚜렷하게 보이게 된다.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지만 보면 볼수록 재미있다. 과학을 알고 보면 재미있다.
차내부에 불이 켜져 있지 않기 때문에 들어온 빛이 반사되는 각도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편광은 아닌 것 같고, 결국 유리 안과 밖의 빛의 밝기로 설명하는 것이 맞는 것 같은 데 너무 마스크의 선명함이 확실하게 차이가 나서 다른 원인이 있는지도 고민해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