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는 사막에서나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막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이 먼곳에 물이 고여있는 오아시스를 발견하고
달려가 보면 고여있던 물이 사라져 버린다 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본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신기루는 지표면이 가열되어 빛이 굴절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사막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가열된 도로 위에서 이런 신기루를 볼 수 있다.
가능한 도로면 가까이에서 관찰하면(앉아서 관찰) 어느정도 신기루를 볼 수 있다.
왼쪽 사진은 앉아서 도로면에서 찍은 사진이다. 신기루가 생겨 물이 고인것처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일어나서 찍은 사진이다. 신기루가 사라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았으나 마음에 드는 동영상을 찾지 못해
직접 도로에 나가 신기루를 동영상으로 찍어 보았다.
최대한 줌을 하고 찍어서 그런지 화면이 많이 흔들린다. 화면 보다는 도로면에 생기는 신기루에 집중해서 보길 바란다.
https://youtu.be/-59IlsfYOM4?si=kazhJAXphgsOJaHs
동영상 자막에 약간의 오해의 소지가 있네요.
신기루는 빛의 굴절에 의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영상에 반사되 보인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네요.
반사된 것처럼 보인다. 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그냥 보면 바닥에 물이 고여 있어, 지나가는 자동차가 물에 반사된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반사된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 실제는 도로면이 뜨거워져 빛의 굴절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중요한건, 이게 반사된건지, 굴절된건지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구분할 수 없습니다.
실제 물이 고여 반사되도 똑같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멀리 있는 자동차는 심지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본다는 것은 빛이 눈으로 어떻게 들어왔는지만 알지, 그 빛이 중간에 어떤 경로를 통해 왔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굴절되어 들어온 빛을 우리는 직진해서 들어왔다고 착각하고, 아래 그림처럼 나무를 땅바닥 속에서 보게 됩니다. 나무를 땅 속에서 본다? 이런건 말도 안되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경험상 물표면에 반사된 풍경을 볼 때 나무가 지면 아래에 있는 것처럼 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뇌에서 이런 현상을 볼때 중간에 물이 고여 있다. 즉 오아시스가 있다고 착각하게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