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곳에 무심하게 혼자 있던 대학교 동기가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사립학교에 계속 있다가 올해 공립으로 옮겨서 좋다고 했는데

그 학교가  안산 단원고였습니다.

 

조만간 만나서 저녁을 먹자고 했더니, 고기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사고난 직후 제 친구를 찾는 이전학교 제자들의 트위터 글을 보고 그 친구가

2학년 담임을 맡은 것을 알게 되었네요.

 

제자들을 자식처럼 사랑한 친구 였는데

제자들을 두고 혼자 나올수 없었나 봅니다.

제자들 다 나가는 것 보고 나오려고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겠지요.

 

오랫동안 나오지 않아 가족들 속을 썩이더니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두고 오늘 나왔다네요

 

그 친구 페이스북에 제자들이 남긴 말들이 더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선생님 스승의 날 찾아뵐 수 있도록 다시 돌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승의 날 오랫만에 친구 만나러 가야 겠습니다.

 

제 생애 가장 슬픈 스승의 날이 될 것 같네요.

 

자랑스런(?) 바보같은 (?) 친구의 기사가 나왔네요.

http://www.instiz.net/pt/2044775?id=pt&category=1

 

세상사람들이 선생님들에게 뭐라 해도 선생님들은 비겁하지 않았습니다.

아래 사설을 읽어 보니 또 마음이 아프네요. 제 친구도 학생객실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5/21/2014052104231.html

 

 

 

Posted by 민서아빠(과학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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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윤태 2014.05.16 1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이 아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정해림 2014.05.19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이 먹먹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민서아빠(과학사랑) 2014.05.19 0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께 친구를 보내고 왔습니다.
    그동안 한달동안 친구의 사고 소식에 홈페이지 관리도 엉망이었네요.

    친구가 제자들과 함께 좋은 곳으로 갔으리라 믿고
    다시 열심히 활동하렵니다...

  4. 별꽃 2014.05.19 2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분의 몫까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민서아빠님도 힘내세요.

  5. 2014.05.25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업 준비 조언을 얻고자 들어왔다가 글 읽었습니다. 넘 가슴아픈 소식입니다. 많은 제자들과 선생님의 기도로 좋은 곳 가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선생님도 힘 내십시오~!

    • 민서아빠(과학사랑) 2014.05.25 2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돌아와서 잘 떠나 보냈으니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선생님들과 학생들에 비하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선생님들은 비겁하지 않았습니다.
      아래 사설을 읽어보며 더욱 잘 알 수 있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5/21/2014052104231.html
      제 친구도 교사객실이 아닌 학생객실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교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본분을 다했지만, 남겨진 가족들을 보니 바보(?) 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