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에서 뛰어다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복도에서 뛰다 보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고, 한 두 학생이 뛰어 다니면서 소란스럽게 만들면 학교 전체 분위기가 따라서 산만해 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2학기 들어서 최우선으로 복도에서 뛰는 학생들을 지도하기로 하였습니다.
복도에서 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유는 학교에서 무언가를 하면 제대로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복도에서 뛰는 것을 잡으면 가시적으로 학생들에게 변화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한가지만 제대로 지도해서 성공하면, 다른 것도 지도해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한번에 너무 많은 것을 지도하려고 하다가 모든것을 다 실패했던 경험, 또는 학생들에게 협박만 하고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학생들로 하여금 학교에서 어떤 말을 해도 통하지 않았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절대 실패하는 정책은 펴지 않습니다. 복도에서 뛰는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해서 한번에 해결하려고 합니다.
드디어 오늘 시작되었습니다. 잘 되겠지요.
<복도에서 바르게 걷기 운동(뛰지마!)>
절차
1. 공감대 형성
- 1학기 사고자료 조사 후 통계처리(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다쳐요)
- 기본 포스터 제작 후 선생님들과 각반에 공지(제목을 만들어 주세요) - 학생들에게 친숙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사용해서 그림을 만들었습니다.
- 포스터 문구 내용이나 더 좋은 아이디어 또는 제목 공모
2. 학생교육
-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실에 부착하고 이름공모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교육
- 많은 내용보다는 정말 중요한 1가지를 집중적으로 강조
(요구가 많아지면 모든 것에 등한시 하게 됨)
3. 교실 뒷문과 복도에 설치
- 모든 교실 뒷문에 부착하여 항상 볼 수 있도록 함
- 복도에 이젤을 이용하여 통행에 불편을 줄 정도로 곳곳에 설치하여 홍보효과 극대화
4. 선택설계학 적용
- 복도에서 뛰는 학생 지도시 잔소리 할 필요 없이 곳곳에 설치된 포스터를 다시 읽고 오도록 해서 지도
- 강요하지 말고 선택은 학생이 하도록...
5. 추가아이디어 :
가. 명분마련 : 무작정 뛰지마 보다는 학생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이유를 제시 1학기때 다쳐서 양호실을 방문한 학생들 중 외상 환자들 수를 제시하여 복도에서 바르게 걷는 것은 결국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강조
나. 제목이 때리지마! 라는 지시보다는 보다는 식판이 아파요! 가 더 좋을 수도
다. 중요한 것은 포스터를 부착함과 동시에 모든 선생님들이 동시에 지도해 주셔야 함. - 제대로 안되면 아니한 만 못함. 이젤을 이용하여 포스터를 세우는 이유는 학생들에 대한 홍보도 있지만 사실은 선생님들이 함께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도 있음
- 선생님 입장에서 ‘좀 더 잘 지도해 주세요’ 라는 말이 지도하기 가장 힘듦. 어떠할 때 이렇게 지도해 주세요 라고 구체적으로 통일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임.
* 서두르지 않고 2학기 개학하자마자
복도에서 바르게 걷기 운동 선생님 대상 홍보(2일) - 기본 포스터 약안을 만들어 각교실에 제목 홍보(2일) - 들어온 제목과 추가 내용을 가지고 다시 포스터 수정(2일) - 일주일 만에 본격적으로 이젤 설치후 실행
- 시간이 걸리더라도 선생님들께도 지시가 아닌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함. ‘더 좋은 방법이나 아이디어가 있으면 제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