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중학교에서 지난 7월 자유학기제를 준비하면서 1학년 선생님들과 모여서 만든 모둠구성 방법입니다.
모둠을 구성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집단지성을 발휘한 우리학교 모둠구성 방법이 좋은 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1 .모둠구성
담임선생님이 주도하에 모둠을 구성한다. - 특히 1학년은 자유학기제 대비하여 반드시 모둠 구성
교과선생님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담임선생님이 구성해 놓은 모둠을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교과시간에도 동일 모둠을 사용할 것을 권장함)
<교과별로 구성하는 것도 좋지만, 학년이 합의를 보고 모둠을 구성하면 좋은 점이 많습니다.
그럼 각교과마다 모둠구성을 하기위해 시간을 낭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 학생들도 모둠활동에 친숙해 집니다.
어떤 교과 수업을 하든지 모둠구성이 되어 있어서 뭔가 모둠 활동을 시킬 때 편리합니다. 만약 주입식 수업을 하고 싶다면 책상을 주입식 형태로 바꿔 앉게 하면 되지요.
지금은 대부분 주입식이 기본 세팅이고, 필요할 때 모둠 구성을 합니다. 합의만 된다면 기본 옵션을 모둠구성으로 필요할 때 주입식으로 책상을 바꿔 보는 것은 어떨까요?>
2 .모둠 자리 배치 – 사전교육을 통해 기계적인 배치 필요
1안 : 몸만돌려 – 책상과 의자는 그대로 두고 몸만 돌려 앉기
2안 : 자리붙여 – 책상이동 옆으로 나앉기
1단계 : 의자 빼고, 2단계 책상 밀고, 3단계 의자 붙이고
자리 배치하는 동안 공통된 음악 필요
* 첨부 : 모둠구성 음악 (음악이 끝남과 동시에 이동해서 모둠 배치가 끝나야 함)
3. 모둠구성 방법 (모둠장(이끔이)들에게 비밀유지서약서 받을 필요 있음)
* 모둠장 지원 및 투표로 선발 - 모둠장의 역할에 대한 충분한 설명으로 학생들이 장난이 아닌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하며 모둠장을 뽑을 수 있는 분위기 유도. - ‘모둠장에게 너희들을 선택하거나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이 주어지므로 공평하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
* 모둠장이 나머지 인원중에 마음에 드는 1명을 선택 - 이유는 모둠원 중에 2명만 마음이 맞으면 대부분의 모둠활동이 가능하기 때문, 이때도 잘 설명을 해서 모둠장이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모둠원을 선택하도록 유도
- 장난스럽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둠장이 학습능력이 떨어지면 학습능력이 뛰어난 친구를, 발표능력이 떨어지면 발표능력이 뛰어난 친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
* 모둠장이 1명을 선택할때는 공개적으로 하지말고 모둠장들끼리 모여서 협의를 통해 결정 – 이때 협의한 내용은 절대 비밀로 하겠다는 비밀유지서약서 받을 필요가 있음.
<나머지 2명 선발은 학급에서 결정>
1안 : 모둠장을 지원 및 투표로 선발 – 모둠장들만 모여 자신을 지지해 줄 수 있는 모둠원 1명 우선 선발 – 나머지 2명도 상의해서 선발
2안 : 모둠장 지원 및 투표로 선발 – 모둠장들만 모여 자신을 지지해 줄 수 있는 모둠원 1명 우선 선발– 나머지 학생들은 번호뽑기 해서 빠른 번호부터 원하는 모둠 선택해서 들어감, 또는 성적순으로 배치
3안 : 모둠장 지원 및 투표로 선발 – 모둠장들만 모여 자신을 지지해 줄 수 있는 모둠원 1명 우선 선발 – 나머지 학생들은 모둠장을 보고 원하는 모둠에 지원해서 선발(지원자가 많을 경우 가위바위보로 결정)
3. 모둠구성원역할 구체화 하기 – 추가 협의 필요
– 모둠원들의 역할을 구체화 하여 미리 교육시킬 필요가 있음
- 학생들이 의견을 내서 수정해 갈 수 있으면 더 좋음
- 모둠원역할을 교실에 붙여 놓고 매일 확인할 수 있도록 함
- 수업시간에 교과선생님들은 모둠원에 역할을 정착될때까지 수시로 확인시켜 줌
* 다음페이지에 모둠원 역할 참고
P.S. 모둠원에게 위 그림처럼 명확한 역할을 부여 하는 것이 오히려 학생들의 모둠활동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이 있다. 왜나하면 서로 책임을 떠 밀고, 자신이 할일만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역할들도 미리 정해 주지 말고 모둠원들이 동등한 위치에서 알아서 하게 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나도 이 의견에 공감한다. 성숙한 집단은 원탁의 기사처럼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협력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성숙하지 않은(?) 집단은 다른 사람들에게 묻어 가려는 경향이 있다. 줄다리기의 링겔만 효과 처럼 자신의 기여도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럴때는 개개인에게 임무를 부여해서 각자의 역량을 끌어 올려야 한다. 즉 내가 맡은 일을 수행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생각을 갖게 해야 한다. 그래야 묻어가지 않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게 된다.
그리고 위 모둠원 역할을 보면 기록이라고 해서 항상 기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기록이의 역할 중에는 모둠활동 기록을 배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끔이도 마찬가지다. 이끔이가 발표하는게 아니라 발표자를 지정할수 있게 했다.
정답은 없다.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줄다리기 링겔만 효과는 아래 링크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