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이동설 수업을 할때 베게너 입장이 되어 판게아 만들기 활동을 했다. 개인별로 할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모둠별로 수업을 진행해 보았다.
처음에 베게너가 살았던 시대에 보았다는 세계지도를 보여 준다. 그리고 베게너 입장이 되어 매일 같이 도서관에 가서 이 세계지도를 들여다 보고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지를 물어 본다.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계속해서 관찰시키면서 (매일 가서 반복해서 이 지도를 들여다 본다고 가정하고) 생각나는 것을 이야기 해 보라고 하면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다가, 한 학생이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해안선이 비슷하다는 것을 찾아 내고 퍼즐 맞추기를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럼 모든 학생들이 맞장구를 친다.
베게너의 첫 발견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예전에 금성교과서를 집필할때 이은경 선생님을 통해 알게된 아이디어다.
우리가 보는 세계지도와 유럽사람들이 보는 세계지도는 다르다는 것이다.
왜 동양 사람들은 대륙이 붙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을까? 우리가 사용하는 세계지도를 들여다 보면 대륙이 붙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유럽사람들은 자신들의 세계지도를 들여다 보면서 퍼즐 맞추기 처럼 대륙을 맞춰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베게너가 되어 모둠별로 세계지도를 잘라 1개의 대륙이 되도록 맞춰보자. 기존 동아출판사 학습지에 산맥과 화석분포를 추가로 그려 넣었다.
모양을 맞출때는 책을 참고해도 좋다. 해안선이 맞는 다는 이유만으로 대륙이동설을 주장할 수는 없다. 베게너가 되어 우선 해안선을 맞추고 다른 추가 증거들을 찾아 제시해 보자.
(중간에 산맥과, 화석, 빙하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흘려 주면 진행이 훨씬 활발해 진다)
해안선은 일부 겹쳐도 된다. 오랜세월동안 풍화와 지각변동이 일어났기 때문에 해안선의 모양도 변했기 때문이다. (해안선은 왜 딱 일치하지 않을까? 라는 질문으로 전시간에 배웠던 풍화에 대해서 살짝 언급)
창의적인 초대륙도 많이 나온다.
틀린 것은 아니다. 나중에 베게너가 주장한 것 보다 더 확실한 증거를 찾아내고 주장할 수 있다면 학생들이 맞춘 대륙의 모양이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거 없는 주장은 조금 곤란하다.
짥은 시간이었지만 서로 대륙을 맞춰 보고 근거를 들어 자신들이 만든 대륙이 맞다는 것을 주장하면서 수업을 진행했다.
* 이렇게 이야기 하면 다 열심히 하는 것 같지만 우리교실에도 무기력하고 관심없는 학생들도 많다. ㅠㅠ
그래서 시작하기 전에 모둠활동지에 이름을 적고 활동지 제출하기 전에 모둠원들의 기여도를 함께 상의해서 등수를 매기게 한다. 서로 싸우면 안되니까 모둠원 모두 다 열심히 참여하고 기여했다면 공동1등도 가능하다고 이야기 해 준다. 그럼 아주 조금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단순히 외우는 수업이 아니라 자신들이 베게너가 되어 보고 생각해 보게 해서 의미가 있는 수업이 되었다.
팡게아만들기(대륙이동설) 학습지는 아래 링크에서
앞에서 선생님이 시범보여주는 팡게아만들기(대륙이동설) 프로그램은 아래 링크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