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회 모토는 ‘오늘 하루 고생해서 한달을 편하게 살자’ 이다.
부담되는 연구회는 싫다. 읽어 보면 어렵지 않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방법인데 관내 과학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현재 너무나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연구회 운영 방법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어렵지 않다. 거창하지도 않다. 부담도 없다. 실질적이고 필요하다. 모두 공감하면 된다.

<운영방법>

1. 교사연구회 모임하는 날 각자 본인 학교 교과서를 가지고 모인다.

2. 그리고 학년별로 모여 앉는다.(인원이 많으면 같은 학년을 2모둠으로 만든다)

3. 다음달에 수업나갈 단원을 함께 공동연구 한다.(연구라고 거창하게 말할 필요 없이, 각 학교 교과서의 다음달에 수업나갈 단원을 첫장 부터 모두 펼쳐 놓고, 책을 넘겨 가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4. 이 부분에서 했던 수업방법이나, 알고 있는 수업방법, 또는 하려고 하는 수업방법을 이야기 한다. (다른 샘들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언이나,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누가 주도적으로 하는 건 아니다. 같은 내용을 놓고도, 여러가지 방법들이 이야기 되고, 그 중에 자기 마음에 드는 걸 취하면 된다. 꼭 다른샘이 한데로 따라할 필요는 없다)

5. 학년별 논의가 끝나면 전체가 모여서 모둠별 논의한 내용중에 인상적인 부분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내년에는 다른 학년을 가르칠 수도 있으니까. 이 자리에서도 조언이나 아이디어가 추가된다)

<이천 사이다 연구회>

1. 작년에 이천에서 이런 방식으로 운영되는 교과 연구회가 만들어 졌다.

사이다(사이언스 러브 이천 다모임) 연구회 - 중학교 과학 선생님들의 모임이다.

(현재는 중학교 선생님들만 모인다. 고등학교 샘들까지 오면 너무 많아질 것 같아서...)

명목상 내가 회장을 맡고 있지만, 실질적인 운영은 선생님들이 알아서 다한다.

2. 교사에게 부담을 주는 연구회는 성공할 수 없다.

(우리 연구회는 연말에 보고서 같은 것 내지 않는다. 지원도 받지 않는다. 순수한 회비를 내서 운영한다.)

3. 제일 중요한 우리 연구회 모토는 ‘오늘 하루 고생해서 한달을 편하게 살자’ 이다.

(한달에 한번만 하루 저녁에 시간내서 모이면 한달 동안 수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신규샘들이 많이 참여한다.

항상 20명 이상 참여하신다.(회원수는 30명이 조금 안된다) 작은 이천에서 중학교 샘들이 이정도 모인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것도 저녁 6시 – 8시30분에...

(작년에는 9시 넘어서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올해는 8시30분이 되면 정리 안되도 그냥 무조건 끝내는 걸로 합의 했다.)

한번 참여하면 빠져나갈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다. 참석안하면 다음달 수업을 못할 것 같은 공포감...

여럿이 모여 집단지성을 발휘하면 잡담을 나눠도 도움이 된다.

<추가사항>

1. 처음 모이자 마자 바로 시작하는 것도 어색하다고 해서, 30분정도 1, 2명씩 돌아가면서 주제 발표를 한다. 주제발표가 없으면 안한다.

주제발표라고 해서 거창한 거 아니다. 학년과 상관없이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 또는 실험들에 대해 발표하고 싶은 사람이 발표한다.

(왜냐하면 저처럼 왕따 당하는 사람도 존재감을 나타낼 필요가 있으니까... ^^)

2. 일부 연구회 샘들이 너무 열심히 하는데 아깝다고 올해는 이천 교과연구회에 신청을 하셔서 예산을 따 오셨다. 선생님 부담 주는건 안된다고 하니까. 본인들이 교과연구회에서 논의되는 자료 가지고 보고서 다 작성하시겠다고 한다. 그리고 교과연구회 지원비를 우리 연구회에 경비로 사용하시겠단다. (전 말렸는데, 하시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회원명단만 빌려 드렸다. 사실 자발적인 연구회지만 어느 교과연구회보다 잘 운영 된다.)

3. 실질적인 운영을 하다 보니 그 흔한 사진 1장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음에 모이면 단체사진 1번 찍어야 겠다.

<제언>

누구나 수업은 힘들다. 그리고 수업을 살아있는 생물처럼 계속 변화한다. 작년에 성공했던 수업이 올해는 엉망이 되기도 한다. 그건 샘의 탓이 아니다.

하마터면 최선을 다 할 뻔했다. 최선을 다하면 모든게 된다는 생각은 우리를 힘들게 한다. 최선들 다 했는데 안되면... ?????

중요한 것은 함께 고민하고 위로하고 성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첫 번째 목표는 샘들에게 부담을 안 주는 것이다. 부담주고 강요해서 성공한다면 이미 한국교육은 세계 최고가 되었을 것이다.

작지만 소소하게 시작해 볼 수 있는 교사연구회 방법을 생각하고 제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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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교육희망에 관련 기사내용을 기고해서 실렸습니다. 신문에 보내는 거라 내용을 조금 수정해서 보냈습니다. 학교명이 잘 못 나왔지만 그건 중요한게 아니니까...  ^^

Posted by 민서아빠(과학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