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잃어버린 드론을 되찾았다. GPS 추척결과 추락지점이 옥상이라고 확신 했는데 없어서 결국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학교 야간에 당직 하시는 분이 옥상에 올라갔다가 추락한 드론을 발견하시고 숙직실에 가져다 놓으셨다고 한다. 그리고 까먹으셨나 보다. 그걸 모르고 내내 찾아 다녔으니, 결국 어찌 어찌 해서 잃어버린지 2주가 지나서 드론은 나에게 돌아왔다.
다리 받침이 1개 없어지고 카메라 렌즈가 파손된 거 말고는 고장난 곳이 없었다.
(고도를 인식하지 못해서 내려오지 못하던 드론이 다행히 옥상위로 떨어져서 별로 고장나지 않음. 드론 추락에 대한 사연은 아래 링크 참고)
그래서 바로 가지고 나가서 테스트를 진행 하였다.
1. 테스트 비행 - 카메라렌즈가 파손되고 다리 받침이 1개 없어졌지만 잘 날아 다니고 촬영도 잘 된다.
2. 욕심이 생겨 밧데리가 별로 없는데 학교 등교길 은행나무 촬영에 도전 - 역시 잘 된다.
3. 바닥에 노랗게 깔린 낙엽 저공비행 촬영- 촬영하다 보니 낙엽이 날리며 등교길 청소가 된다.
4. 그래서 밧데리도 별로 없는데 등교길 청소 시작
5. 밧데리가 얼마 남지 않으면 드론은 자동으로 복귀 하도록 되어 있다. Return to Home 기능이 작동하면 제자리에서 30m 이상 상승한 다음 출발지로 돌아온다. (강제로 막을 수 있는데 청소하는 것 촬영하려고 스마트폰과 연결을 끊어 놓은게 큰 실수였다. 스마트폰으로 강제정지를 시키면 되는데 이걸 할수가 없었다.)
6. 밧데리가 얼마 남지 않았는지 경고음을 내고 갑자시 상승한다. 손쓸 틈이 없었다. 바로 위 나뭇가지에 충돌한 후 추락
7. 카메라가 파손되어 빠져 나오고, 이곳 저곳 파손되어 반파 상태가 되었다. 수리 보내면 수리비가 새 드론보다 더 나올듯
<오늘의 교훈>
밧데리가 얼마 남지 않았을때는 저공비행 시키지 말자. ㅠㅠ
아마 잃어버린 드론에게서 이미 마음이 떠나고 새로운 드론을 눈독 들이고 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드론을 추락시키다니 안타깝다.
접착제로 떨어진 카메라 붙이고 간단하게 응급처치는 했지만 예전처럼 날리지는 못할 듯 하다. 이제 정말 마음을 정리하고 새 드론으로 갈아 타야겠다.
<추가>
은행나무에 충돌한 후 추락해서 파손된 프로펠러는 새것으로 교체하고 떨어진 카메라는 접착제로 붙여서 보수했다. 테스트 결과 잘 날아다니긴 하는데 영상이 삐딱하게 촬영된다. 항공촬영도 가능하지만 좋은 품질의 영상은 포기해야 할 듯 하다.
그래서 낙엽청소나 시키면서 연습용 드론으로 활용 중. ㅠㅠ.
https://youtu.be/bRfuubwdq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