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서울 총 미세먼지 농도.
언론만 보면 최근에 심각해 진 것처럼 보입니다. 마스크도 꼭 착용해야 할 것 같고. 얼마전 주변샘들에게 예전이 더 심했다고 하니까 믿지를 않네요.
역시 언론의 힘은 대단합니다. 우리 학생들은 합리적인 사고를 하며 비판적 사고력을 가진 학생들로 키우고 싶습니다.
그래서 기사에 난 환경부 자료와 서울시 자료를 참고해서 연도별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그래프로 만들었습니다.
각각의 자료는 있는데 합쳐져 있는 자료가 없어서 두 그래프를 그냥 합쳐 보았습니다.
합쳐 놓고 보니 확실히 더 잘 비교가 되네요.
기사 내용이지만 혹시 자료가 잘 못 되었을 수 있으니 인터넷으로 검증도 해 보세요.
출처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704814
PM2.5 는 초미세먼지인데 초미세먼지는 워낙 작아서 측정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전자료는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 미세먼지 경보발령이 많아지는 이유는 최근에 기준이 강화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조심해야 하는 것 맞지만, 너무 병적으로 공포심을 유발하거나 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논란 거리 몇가지 더 추가> - 학생들에게 반박해 보게 하고 토의시켜도 좋을 것 같네요.
1. 1995년 이전 자료는 미세먼지가 아니라 총먼지량을 측정한 데이타기 때문에 1996년 이후에 만든 PM 10 과 한 그래프에서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같은 먼지농도를 비교한게 아니기 때문에 논랑의 소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총먼지량이 많아지면 미세먼지도 많아진다는 가정인데, 이것이 꼭 맞다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상관관계가 있는건 맞지만, 과학적으로 따지면 문제가 있는 것도 맞네요.
총먼지량(TSP)와 PM10 의 관계를 비교해 보려고 했는데, 정확한 자료를 찾을 수 없습니다. TSP 안에 PM10이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95년 이전에 TSP값보다 PM10값은 절반정도(?) 작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래 링크에 있는 자료에 PM10과 TSP가 동시에 측정된 것이 나옵니다. 제가 올려놓은 그래프는 혼동을 줄 수 있어서 아무래도 조심해서 보시길...
http://kfem.or.kr/?p=188542
2. 후속기사를 보니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 머무는 날수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717429
하지만 제가 보기엔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보기는 힘드네요. 2-3배가 늘어난 것도 아니고, 몇일 더 늘어난 건데, 이 정도는 조금 더 과장하면 오차범위 안에 들지 않나요? 앞으로도 몇년간 데이타가 쌓여야 할 것 같습니다.
3. 마지막으로 2018년 이후에 미세먼지 경보가 부쩍 늘어난 이유는 2018년 환경부 미세먼지 경보 기준이 바뀌어서 그렇답니다. 우리는 미세먼지 농도가 얼마인지 보다 경보가 계속 발령 되니까 정서상 미세먼지가 심해졌다고 공포를 느끼는 건 아닌지, 최근에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더 건강에 안 좋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836873.html
과학에서 제일 경계해야 할 것이 카더라 통신인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에 대해서 더 연구가 이루어져서 명확한 자료가 주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사견은 미세먼지가 건강에 해로운 건 맞지만, 너무 병적으로 전국민에게 대책없이 공포심을 유발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얼마전 모든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달겠다는 말이 나오던데, 전국에 있는 모든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돌리려면 거기에 들어가는 전기를 생산해 내기 위해서 발전소를 더 돌려야 하고 그럼 미세먼지는 더 발생할테고...
그리고 교실에 공기청정기가 달리는 순간 교실밖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 학생들이 공포심을 갖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아래 기사는 담배 1개를 피웠을때 초미세먼지 흡입량에 대한 기사입니다.
하루 5개비만 피워도 6만μg의 초미세먼지를 흡입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는 한 달 내내 100μg에 이르는 초고농도 초미세먼지에 노출된다 해도, 담배 5개 흡입한 것보다 흡입한 양이 적다고 합니다.
그냥 단순하게 비교하면 흡연하는 분들은 지속적으로 초미세먼지에 노출되어 왔기 때문에 이 분들에게 큰 변화가 일어나는 걸 확인해 보면 우리도 미세먼지의 영향에 대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http://news.donga.com/…/List/0…/3/030906/20180703/90882441/1
글을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결론 : 미세먼지가 해로운 것은 맞지만 병적으로 공포심을 갖지는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