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쌍방향 수업을 하다 보면 학생 참여율이 점점 떨어진다.

해보면 알겠지만, 이유는 간단하다.

인터넷을 통한 쌍방향 수업의 경우 약간의 시간차가 생긴다. 선생님이 말하고 학생이 듣기 까지 0.2-0.5초 정도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학생이 소리를 듣고 반응한 것이 선생님 화면에 나타나기 까지 또 0.2-0.5초 정도 시간이 걸린다.

이 약간의 시간차이 때문에 처음 수업할 때 당황하게 된다. 예를 들어 '모두 손을 들어 보세요' 라고 말하면 아무도 들지 않는다. 선생님이 당황해 하면서 수습하려고 할 때, 여기 저기서 손을 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실제 수업을 해보면 수업의 흐름이 끊기고, 이에 따른 피로도가 대면 수업에 비해 상당히 크다.

선생님 입장에서 궁금한 것 질문하라고 했는데 아무도 질문하지 않아서 기다리다 다음으로 진행을 했는데, 학생입장에서는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질문하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무시하고 수업을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학생들은 잘 참여하지 않고 방관자로 변하게 된다.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

2. 채팅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가장 쉽게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첫번째 해결책은 채팅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스마트폰 sns에 익숙한 학생들은 말로 질문하거나 발표하는 것 보다 채팅창에 글을 올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 잘 이용하면 활발한 수업을 만들 수 있다.

질문을 하고 채팅창에 정답이 올라와도 가끔은 '또 다른 생각하는 사람은 없니?' 라고 말해서 사고를 확장시키고 다양한 의견을 계속 받으면 더 좋다. 그리고 그 의견들에 대해서 계속해서 질문을 받거나 토론시켜도 좋다.

미래는 정답을 찾는 수업보다, 새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정답을 쉽게 말해 주지 말고 계속 생각할 수 있는 수업을 설계해 보자.

3. 참가자 이름만 잘 통일 시켜서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학생들이 참가하면 제일 먼저 이름을 바꾸도록 안내하자. 이름 규칙은 학번+이름+모둠명+역할번호 순으로 고치게 하자.
모둠은 미리 성적(?)을 보고, 적당하게 교사가 만들어 놓고, 학생들에게 공개해서 자신의 모둠을 확인하게 하면 된다.

예) 30101홍길동32   <- 학번 : 30101, 이름 : 홍길동, 모둠명 : 3모둠 ,  모둠역할 : 2번역할

이런식으로 이름을 적게 하면

1) 참가자에서 학번순으로 정렬시켜서 출석체크하기가 편하다.
2) 소회의실에 수동으로 모둠배정 할 때 모둠명을 보고 빨리 배정할 수 있다.
     (소회의실에 수동으로 배정해 보면 이름뒤에 모둠 번호만 제대로 적혀 있으면 20초 이내에 배정 할 수 있다.)
3) 모둠역할을 미리 정해 놓으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1번 : 이끔이, 2번 : 지킴이, 3번 : 기록이, 4번 : 칭찬이  또는 1번 : 감독1 , 2번 감독2, 3 ,4 번 선수 )

실제 수업시간에 '이번 문제는 각 모둠의 3번 선수들만 답하세요.'  라고 말해서 특정 학생들만 채팅창에 답하게 하거나, 경쟁시킬 수 있다.
(학급별 모둠 구성 참고 : https://sciencelove.com/2148)

4. 철저한 기록을 통해서 참여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구글스프레드 시트로 명렬표를 미리 만들고 그시간 출결이나 발표횟수 참여도등을 수시로 기록하고 공유한다. 학생들은 누구나 공개된 주소로 들어와서 확인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 주소는 2학기 동안 바뀌지 않는다. 언제든지 확인이 가능하다. 필요하다면 화면공유를 통해 수업시간에 바로 선생님이 제대로 기록하고 있는지 확인시킬 예정이다. 물론 학생들은 볼 수만 있다.
class123 과 같은 앱을 사용해도 되지만, 구글스프레드 시트를 사용하는게 직관적이다.

발표 횟수나 참여도를 눈으로 직접 보여 주는 것은 의미가 있다.
또 말로만 비디오를 켜라고 하는 것 보다. 아래 그림처럼 쌍방향 수업에서 비디오를 켠 학생 또는 끈 학생만 체크해서 학생들에게 바로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때로는 기계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열번 잔소리 하는 것 보다 좋을 때도 있다. 최소한 '왜 나만 비디오 켜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 안된다. 비디오 안 켠 학생들은 체크가 되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한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누가기록창에 옮겨 기록해 놓고, 아래 명렬표는 그 다음시간에 다시 활용한다.

일주일에 최소한 1번 이상은 발표하거나 참여해야 한다. 라는 규칙을 정한다면, 모둠별 발표를 해야 할 때 특정아이에게 집중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고, 수업 참여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경우에는 발표 횟수나 참여횟수는 지우지 않고 일주일 동안 누적 시키면 된다. 또 누적된 기록을 보고 일부러 발표를 시킬수도 있다. (예 : ' 오늘은 발표 한번도 안한 사람만 답해 보자. 등등)


Posted by 민서아빠(과학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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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태영 2020.08.31 1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안녕하세요. 우연히 구글에 이천중학교를 검색하다 선생님 사진이 보여 들어오게 됐습니다. 여전히 사이트에 열정이 가득하네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2010년부터 이천중학교 다닌 학생입니다. 선생님의 열정있는 수업에 항상 재밌게 과학공부를 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네요.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