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설명팁>
이자액에서는 3대 영양소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소화효소가 다 나온다.
그리고 쓸개즙은 지방의 소화를 도울 뿐 소화효소는 아니다.
시험문제에도 잘 나오는 내용이다.
그런데 학생들에게 3대 영양소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소화효소가 나오는 기관은? 이라고 질문을 했을때 이자액을 기억하는 학생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좀 더 생각해 보면서 외우는게 아니라 이해시켜 보기로 했다.
소화라는 것은 결국 우리가 먹은 음식(영양소)을 체내로 흡수할 수 있도록 분해하고 소장에서 체내로 흡수하는 과정이다.
'500년 된 산삼을 우연히 캐서 남들이 보기전에 얼른 먹었는데, 잠시후 배가 아프더니 장에 탈이나서 설사를 했다면
내가 먹은 산삼은 우리몸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
체내로 흡수되지 않았다면 아무리 좋은걸 먹어도 소용이 없지 않을까?
소화의 마지막 단계는 위를 통과한 후 십이지장에서 나오는 이자액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소장에서도 장액이 나와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소화하기 하지만 최근 학설에 의하면 그 기능은 미비하다고 한다.
어렵게 먹은 산삼(비싼 음식을 예를 들어야 관심이 더 많은듯)을 비롯한 영양소를 소장에서 체내로 흡수해야 하는데 만약 소화가 되지 않고 대변으로 빠져 나간다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소장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완전히 소화되지 않은 모든 영양소들을 최종적으로 다시한번 소화를 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3대 영양소를 소화할 수 있는 소화효소가 다 나와야 하는데 그것이 이자액이다.
여러분이 조물주라고 가정하고 태초에 사람을 설계할때 분해되지 않은 3대영양소를 마지막으로 분해하기 위해 소화효소를 배치했다면 이자액이 분비되는 십이지장 위치가 가장 합리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지방은 소화과정중에 이자액에 의해 딱 한번 소화가 일어난다. 다른 영양소들은 3번의 소화과정을 거치는데 지방은 딱 1번만에 완벽하게 소화를 해야 하는 것이다. 불공평하지 않은가?
그래서 다른영양소와 달리 지방의 소화를 돕기위해 이자액이 나오는 곳에 쓸개즙이 함께 나오게 된다. 쓸개즙은 소화효소가 아니라 지방의 소화를 도와 주는 역할을 한다.
조물주는 미리 이런것 까지 다 설계해 두었나 보다. ^^
간단한 설명이지만 나름대로 스토리텔링식으로 말을 만들어 가다 보니 학생들도 암기가 아니라 생각을 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