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의 직렬 병렬 연결을 가르치는데 학생들이 너무 어려워 한다. 일부 아이들은 분수 덧셈조차도 할 줄 모른다.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라도 가르치고 싶었다.
수준이 낮은 아이들을 가르칠때는 중간에 포기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공식을 들이밀면 대부분 아이들은 시작도 하기전에 포기해 버리기 때문이다.
저항의 직렬, 병렬 연결은 퍼즐 맞추기 게임이나 다름없다. V=IR이라는 힌트를 이용해서 각각에 걸리는 전압과, 저항과 전류를 하나씩 맞춰 나가는 퍼즐 게임이다. 퍼즐 게임처럼 접근을 하고 퍼즐 규칙을 옴의법칙으로 설명해 주면 초반부에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옴의법칙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가르쳐야 겠기에 저항의 직렬연결과 병렬연결을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는 팝업 학습지를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머리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수정해서 출력해서 만들어보고 또 수정하고 하면서 주말을 거의 다 잡아 먹었다. ^^
아래는 구상하고 만들어가는 과정 학습지 들이다.
종이학습지는 총 3가지를 만들었다. 3가지 다 같은 내용이다. 다만 번호가 높아질수록 난이도가 높아진다고 보면 된다. 간단하게 만드려면 번호가 안붙은 기본 학습지를 사용하면 된다.
한번 만들어 놓으면 잘 가지고 있다가 문제를 풀거나, 저항의 직렬 병렬 연결 학습을 할때 올려놓고 계속해서 보게 하면 된다.
눈썰매장 버전으로 설명하면 전하량보존의 법칙이나 병렬연결에서 전압이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학습지에 설명되어 있다.)
아래는 학습지 모습이다.
아래는 완성된 사진들이다.
만드는 방법 동영상입니다.
<추가사항>
예전에는 개인별로 나누어 주고 만들게 했는데, 올해는 짝꿍별로 1개씩 나누어 주고 만들게 하였다.
미리 칼집을 내서 가지고 가니, 칼을 따로 나눠줄 필요가 없어서 좋았고,
풀도 교탁에 놓고 나와서 칠해 가게 하니까 따로 풀을 나눠줄 필요도 없어서 좋았다.
풀을 칠할때는 미리 접어 보고 다 접고 나면 검게 칠한 부분만 풀을 칠하고 서로 뽀뽀(?)를 시켜서 무조건 서로 붙이라고 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잘 접으면 쉽게 완성된다.
완성된 짝들은 뒤에 적혀 있는 눈썰매장예를 읽으면서 서로 설명해 주게 했다.
그리고 두명다 이해가 되면 선생님께 검사 맡도록 했다.
서로 열심히 설명해 주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옴의 법칙을 설명하라고 하면 어려워서 입을 다물고 있을텐데, 눈썰매장으로 설명을 시켰더니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정말 서로 열심히 재미있게 설명한다.
다 이해가 된 조는 뒤에 있는 친구들이랑 서로 설명하면서 설명에 틀린점이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하고, 이상이 없으면 검사를 맡게 했다.
검사는 간단하다. 저항의 직렬연결에서 전류가 같다는 것과, 병렬연결에서 전압이 같다는 것을 이해하는지 정도...
시간이 없어서 2명당 1장씩 나눠 주었는데, 오히려 개인별로 나눠준것 보다 더 재미있는 수업이 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