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개개인을 입자(분자)라고 가정하고 학생들 몸으로 상태변화를 표현하게 하였다.
그리고 운동장에서 드론으로 촬영하였다.
일단 동영상을 보자.
고체상태 : 학생들은 서로 옆친구와 손을 잡고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입자간의 인력이 커서 모양이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온도가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시키지 않아도 서로 가까이 달라 붙어 부피가 줄어들게 된다. 고체상태에서도 입자가 제자리에서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옆친구와 손을 잡은 상태에서 제자리에서 좌우로 움직이게 하였다. 그리고 온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조금씩 옆친구와 사이간격을 벌리게 해서 고체의 열팽창도 표현하였다.
융해(고체->액체) : 상태변화가 일어나는 동안 온도가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동시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1-2명씩 손을 놓고 떨어지게 했다. 물론 손을 놓더라도 우리가 정해놓은 가상의 컵을 벗어나서는 안된다. 액체상태에서도 입자간의 인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리를 바꾸거나 하면서 움직일 수는 있어도 컵 밖으로 벗어날 수는 없다.
액체상태 : 가상의 컵 안에서 모두 손을 놓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앞 뒤 친구와 자리를 바꿔 가며 이리 저리 움직이는 걸 볼 수 있다. 온도가 올라가면 움직임이 점점 더 활발해 진다. 그리고 고체일때 보다 입자간의 인력은 작아 졌고, 부피도 약간 커졌음을 알 수 있다.
기화(액체->기체) : 상태변화가 일어나면 분자간의 인력이 작아지면서 컵을 벗어나 공기중으로 날아갈 수 있다. 물론 동시에 모두 기체가 될 수는 없고, 1-2명씩 받은 열에너지를 이용하여 기체로 변하도록 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온도는 변하지 않는다.
기체 상태 : 자유로운 입자가 되어 운동장을 마음대로 뛰어다니는 상태. 이제 입자간의 인력은 아주 작아지고 입자간의 거리는 아주 멀어져서 부피가 엄청나게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밖에도 승화(고체->기체)로 변하는 것도 표현해 보았고, 냉각할때 입자들이 서로 모여드는 것도 표현해 보았다.
p.s. 실제 수업시간에 아래 링크에 있는 것 처럼 학생들을 분자로 생각하게 하고 말로 설명하는 것을 좋아한다. 재미있고 직접 자신이 입자 입장이 되면 이해하기도 쉽다.
http://sciencelove.com/982
드론을 사용하게 되면서 말로만 설명하던 것을 운동장에 데리고 나가 직접 함께 몸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할 수 있어 좋았다. 물론 1학년을 데리고 운동장에서 통제하면서 촬영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다. ^^
액화나 기화가 일어날때는 학생들 번호를 불러 주면 자신의 번호가 불린 학생만 손을 놓거나 가상의 컵 밖으로 뛰어 나가야 한다고 교실에서 사전교육을 철저하게 하고 나왔는데, 실제 촬영에 들어가 보니 제각각이다. 가상의 컵 범위를 정해 주었는데 그냥 무시하는 학생도 많았다. ^^
하지만 첨단기술을 이용한 재미있는 시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