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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과학/5단원(물질의 상태변화)

50만원짜리 상태변화 드론 영상 - 물질의 상태변화(액화)

by 민서아빠(과학사랑) 2019. 10. 20.

50만원과 바꾼 드론 영상

수요일 아침에 안개낀 학교를 보다가 수업시간에 상태변화에 대해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른 드론을 가지고 교정으로 나가 촬영을 시작했다. 우선영상을 보자.

https://youtu.be/6LNUkXtTwUA

 

안개라는 것은 결국 상태변화 (기체가 액체로 변하는 액화현상)가 일어나서 생기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시기에만 관찰이 가능하다. 학생들은 안개를 기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기체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안개는 수증기(기체)가 모여서 된 작은 물방울 알갱이(액체) 라고 보면 된다. 온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금방 기화 하여 다시 수증기로 돌아가면서 거짓말 처럼 사라져 버린다.

 

드론을 높이 올리면 안개속 학교가 희미해 지고 결국 더 높이 올리면 땅에 생긴 구름(안개) 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처럼 잘 촬영된 영상을 만들기 위해 드론을 하늘높이 올렸고, 영상도 마음에 들게 촬영 되었다. 그런데 생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안개속으로 들어간 드론에 물방울들이 달라 붙으면서 오작동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고도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아 0으로 나온다. 아마 물방울이 고도센서를 방해하는 듯...

(스파크 드론에는 아래쪽에 비전센서가달려 있다. 안개때문에 하얗게 보이니까 비전센서가 고도를 0으로 인식하고, 아래쪽에 장애물이 있다고 판단해서 내려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위쪽으로는 잘 올라가는데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상에 보면 안개위로 올라갔을때는 아래로 내려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마 안개를 바닥으로 인식해서 더 이상 안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이때 스포츠모드(스포츠모드에서는 장애물 감지센서가 작동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로 바꿨다면 내려 왔을 수도 있다.).

문제는 드론을 아래로 내려도 내려오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아무리 내려도 드론은 내려오지 않는다.

그냥 밧데리가 떨어져서 바닥으로 내려올때 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그냥 두었다면 제자리로 돌아 왔을수도 있는데 계속해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결국 밧데리 방전으로 조종기와의 연결이 끊겨 버렸다.

당황해서 gps 추적을 하면 되는데 그걸 하지 못했다. 그리고 안개속이라도 조금만 내려오면 소리가 들려서 어디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는데, 영상 처음에 보는 것처럼 그날 아침에 학교 공사가 있어서 공사장 소음이 심해 드론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나중에 스마트폰에 저장된 동영상과 경로를 확인하고 학교안에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수색을 했으나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멀리 날아가서 사고가 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까지 학교위에 있었음을 촬영된 영상으로 확인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당황해서 gps를 보면서 조절했으면 되는데 추락하고 나서야 생각이 났다. 스마트폰에 있는 gps를 추적한 결과 마지막 위치가 학교 옥상 부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옥상에 떨어진 줄 알았는데 옥상에서도 발견되지 않는다.

 

 

분명 학교안에 떨어졌는데 찾을수가 없다.

나뭇가지에 걸려 있을 수도 있고 눈에 띄지 않는 구석에 떨어졌을 수도 있다.

학생들이 놀다가 금방 찾아낼 줄 알았는데 결국 찾지 못하고 있다.

이제 희망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어쩌면 장난기 많은 학생들에 의해 이미 분해 되었을 수도... ^^

 

50만원과 바꾼 마지막 드론 영상을 공개한다. ㅠㅠ 

 

<이번일을 계기로 몇가지 교훈을 얻었다.>

 

1. 드론을 안개속으로 날리면 안된다는 것.(습기가 많으면 물방울이 달라 붙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드론 아래쪽에 달린 비전센서의 경우 안개속으로 들어가면 고도를 0으로 인식해서 내려오지 않는 경우가 있음. 안개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올때 안개면을 바닥으로 인식하고 내려오지 않은것으로 보임)

2. 화면이 안 보일때는 gps 지도로 전환해서 조절하면 된다는 것(안개속에서 화면이 안보이니까 당황을 해서 이리 저리 날려 보다가 엉뚱한 곳으로 날려 보냈다)

3. 이도 저도 안될때는 그냥 기다리면 된다는 것(밧데리가 떨어지면 처음 출발한 위치로 되돌아 오는데 그걸

기다리지 못하고 수동으로 조절하다가 잃어 버렸다.)

 

당황하지 않으면 되는데, 당황해서 드론이 사라져 버렸다. 그래도 사고가 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드론이 내려오지 않고 화면이 안개속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때는 드론 잃어 버리는 것 보다. 혹시 사람 머리 위나 엉뚱한 곳으로 떨어져서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나중에 gps 위치와 촬영된 영상을 통해 학교에 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드론 찾았습니다. 예상한 대로 다행히 옥상에 착륙해 있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 참고>
https://sciencelove.com/2402

 

되찾은 드론 낙엽 청소시키다 추락 파손

2주만에 잃어버린 드론을 되찾았다. GPS 추척결과 추락지점이 옥상이라고 확신 했는데 없어서 결국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학교 야간에 당직 하시는 분이 옥상에 올라갔다가 추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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