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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러닝/스마트러닝

인공지능에 대한 단상(2025.5.12.) - 인공지능은 나를 바보로 만들고 있는건 아닐까?

by 민서아빠(과학사랑) 2025. 5. 12.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언제 부터 인가 나도 모르게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을 하고 있다.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프롬프트를 입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AI 기반 프로그래밍 이다. 프로그램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 만으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최근에 내가 만드는 프로그램의 90% 이상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만들고 있다. 
매번 코딩 하지 않고 만들고 싶은 내용을 설명만 잘 해도 거의 완성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준다.

마음에 안드는 몇가지 부분만 수정하면 완벽한 프로그램이 된다. 수정하는 부분도 왠만하면 인공지능에게 시킨다.

인공지능을 사용함으로서 나의 프로그램 능력이 인공지능을 사용하기 전 보다 몇배는 향상 되었다.

 


<인공지능은 나의 능력을 정말로 향상시키는 것일까? - 교육에 대한 생각>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정말 편리해 졌다.
 그런데 어느순간 부터 내가 바보가 되는 기분이다. 나의 코딩 능력이 점점 쇠퇴하는 느낌도 든다. 예전에는 한줄 한줄 고민하고, 에러가 난 한줄의 코드를 해결하기 위해 몇일을 고민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그 하나 하나의 실패와 성공이 나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인공지능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어려운 내용에 대해 깊이 고민 하지 않는다. 왠만한 건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깨비 방망이 처럼 뚝딱 하고 뭔가를 만들어 낸다. 깊게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아직까지는 내가 오랫동안 공부해 온 코딩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만든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직접 관여해서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능력은 쇠퇴할 것이다.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보다 인공지능에게 질문해서 정답을 얻어 내는 것이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인공지능은 축복일까, 위험일까? - 고민>



말만 잘하면 모든걸 해결해 주는 인공지능의 등장이 두렵다.
계산기를 눌러 물건값 계산은 잘 할 수 있지만, 간단한 더하기 빼기를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 버리고 있는 느낌이다.
학생들이 어릴때 부터 인공지능을 사용한다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 한다.
 시를 쓰고, 계산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문서를 요약하고, 파워포인트를 만들고, 번역을 하고, 간단한 계획을 세우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통적인 교육을 받은 학생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그런데 인공지능을 직접 사용해 본 결과 고민이 생긴다.
인공지능에 점점 의지 하게 되면서, 스스로 원리를 탐구하고, 해결하는 능력은 점점 더 쇠퇴할 가능성이 높다.
계산기의 결과가 잘 못 나왔을 때 간단한 암산이나 더하기 빼기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고 검증을 할 수 있지만, 더하기 빼기도 할 줄 모르면서 계산기에만 의존하는 사람은 잘못된 결과인지 조차 알 수 없지 않을까?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통해 내 놓는 결과물에 감탄만 하고 있어야 할까? 
어쩌면 인공지능 시대가 다가 올수록 기본적인 학습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해 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창의력도 결국은 ‘생각하는 힘’에서 나오는 것>



전에는 인공지능 시대에 창의력이 필요하고, 질문을 잘 하는 학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내가 직접 인공지능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면서, 난 나름대로 창의적인 질문을 잘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 앞에서 말한 것처럼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창의적인 질문도 결국 나의 지식과 경험에서 나온다. 그런데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창의적인 질문이 나올 수 있을까? 인공지능에게 질문만 하다 보면 내가 뭘 알고 있는지도 점점 잊어 버리게 된다.

인공지능과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이런 것들도. 결국 내가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판단할 수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과연 대안은 있을까?>



아직 뭔가 해결책을 내 놓을 수가 없어서 답답하다. 정말 뭐가 더 좋은 건지도 모르겠다.
한가지 확실한건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록 나 자신은 바보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을 사용하면서 누구나 어느정도까지는 코딩을 하고 간단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직접 스스로 코딩을 해보지 못한 사람은 거기에서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 인공지능을 직접 사용해 보면서 느낀 나의 생각은 이렇다)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 깊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지고,  문제 해결이 쉽게 되니 더이상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당장 나오는 결과물에 감탄할 것이 아니라, 근복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방안에 대해서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냥 뜬 구름 잡는 이야기만 할 수 있을 뿐...

 몇년후에 이글을 본다면 지금 고민이 우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세상은 발전하고 변해간다. 변화의 순간 인류는 항상 저항하고, 절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스스로 해결할 것이라 믿는다.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의 결과물을 보면서 되묻고 싶다.
‘이건 정말 인간의 존엄성을 가진 학생이 만든 결과물일까?‘ 
어쩌면 나 자신에 대한 질문일 수도 있다.
 ’이건 진짜 내가 만든 프로그램일까?’

<예전에 썼던 내용>

2022년

https://sciencelove.com/2657

 

미래교육(스마트교육)을 준비하며(ChatGPT 인공지능 채팅 사용법 포함)

1. 인터넷을 통해 정보검색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인터넷 초기에 독사에 물린 아버지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어떤 독사인지를 확인하고 의사에게 알려, 해독약을 투여 받고 살

sciencelove.com

 

2024년

https://sciencelove.com/483007

 

인공지능 chatGPT 4o 에 대한 단상

chatGPT3.5 가 나온지 약 1년 8개월 만에 GPT 4o 가 나왔다.GPT 4o 부터는 멀티모달이 가능해 졌다.(멀티모달이란 AI가 여러 가지 유형의 데이터 또는 정보를 함께 활용하여 인공 지능 시스템을 구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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