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험감독하다가 갑자기 재미있는 생각이 떠 올랐다.
과거(지나간 시간)를 비춰주는 거울이 있다면 어떨까?
재미있는 일들이 많을 것 같다.
거울을 통해 뒤통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거울에 나의 뒤통수를 비추고 뒤돌아 보면 지나간 시간의 모습이 나오게 되고, 그럼 나의 뒤통수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래서 만들어 보기로 했다. 물론 거울을 이용하면 안되니까
컴퓨터에 달린 웹캠을 이용하기로 했다.
기본 구상은 이렇다.
웹캠으로 찍은 영상을 4초후에 보여 주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웹캠을 허용하면 화면에 4초후에 4초전에 찍힌 모습이 동영상으로 재생된다.
즉 항상 4초씩 늦게 동영상이 나오는 것이다.
<이런데 이용하면 어떨까?>
1. 뒤통수 보기
2. 나 자신 격려하기 - 나를 격려하고 거울을 보고 있으면 잠시후에 거울에 비친 내가 나를 격려 할 것이다.
3. 내 버릇 보기 - 하품을 하고 나면 잠시후에 내가 하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내 모습이 보기 흉하지 않은지 관찰
4. 수업시간에 지적을 했을때 안했다가 잡아떼는 학생이 있으면 확인하기
5. 과학실험하고 내가 실험한 과정을 다시 관찰하기
6. 골프선수 골프 스윙 후 와서 자신의 폼 확인하기 등등 생각하기에 따라 활용도가 무궁무진할 것 같습니다.
7. 스포츠 경기 심판에 활용하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듯 합니다.스포츠 경기에서 현재 비디오 판독을 하지 않는 이유는 경기 흐름에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만약 배구경기에서 5초간격을 두고 한쪽 전광판에 경기 모습이 재연이 된다면심판이 터치 아웃이냐 그냥 아웃이냐를 판단할때확실한 것은 경기의 흐름에 방해를 주지 않고 진행하면 되고애매할때는 우선 휘슬을 불고 전광판에 영상을 확인한 후 5초후에 판정을 내려 주면 됩니다.(경기 흐름에 큰 방해를 주지 않을 것 같네요)축구경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것 같구요. 태클을 들어갔을때 심판이 휘슬을 불었는데 심판 자신도 애매하면 항상 5초에서 10초(시간간격은 좀 더 연구가 되어야겠지만) 뒤에 재생되는 영상이 있다면, 판정을 잠깐 미루고 다시한번 확인한 후 판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미술관이나 전시회에 화질을 개선해서 설치해 놓아도 재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 의미를 부여하기에 따라서 많은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업그레이드 예정>
1. 시간을 2초간격으로 여러화면이 나오게(화면이 8등분 되고, 각각의 화면이 시간차를 두고 나오게) 하면 내가 한 행동을 순서대로 화면상의 내 모습들이 따라 할 것이다.
2. 화면속에 화면 넣기 - 전에 어떤 블로그에서 구상한 걸 봤던 건데
화면속에 화면을 시간차를 두고 넣어서 터널처럼 만들고 최근에 일어났던 모습부터 과거에 일어난 모습까지 순차적으로 보게한다.
생각 - 화면속을 보고 인상을 쓰고 지나갔다가 1시간 있다 와서 그 화면을 보고 있으면
과거의 나의 모습을 관찰한 사람을 관찰하고 있는 사람을 또 관찰하는 사람....... 의 모습이 될 것이다.
즉 내가 1시간 있다 돌아와서 보는 모습은 화면상의 나로 인해 화면앞에 섰던 사람들의 연속적인 모습의 마지막 모습이 아닐까?
방금 프로그램 테스트하다 깜빡 졸았다.
그런데 정신차리고 보니, 화면에 졸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