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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러닝

미래교육(스마트교육)을 준비하며(ChatGPT 인공지능 채팅 사용법 포함)

by 민서아빠(과학사랑) 2022. 12. 22.


1. 인터넷을 통해 정보검색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인터넷 초기에 독사에 물린 아버지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어떤 독사인지를 확인하고 의사에게 알려, 해독약을 투여 받고 살릴 수 있었다는 기사가 나오던 시절이었다. 
전 세계 존재하는 정보를 검색을 통해서 직접 가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유명한 석학에게 이메일을 보내 직접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는 말도 안되는 세상이 시작된 것이다. 

2. 스마트폰(손에 들고 다니는 컴퓨터)이 등장했다.
그 이후 인터넷이 기약없이 발전 되어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예전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일들이 가능해 졌다. 어렸을 적 제목은 생각나지 않지만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지구를 여행하면서 겪는 일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보여주는 외화가 있었다. 거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외계인을 따라다니며, 어떤 질문이든지 답변해 주는 슈퍼컴퓨터 같은 작은 로봇이었다. ‘지구인들이 마시는 저 붉은색 물은 뭐야?’ ‘그건 포도주라는 건데, 알코올 성분이....   어쩌구, 저쩌구’ 아무리 공상과학 영화지만 뻥이 조금 심하네, 미래에는 이런 게 가능할까?
그런데 스마트폰이 들어오면서 영화에서 봤던 일들이 가능해졌다. 날씨, 교통정보, 뉴스 기사, 백과사전, 물건 구입 등등 상상하는 모든 것이 스마트폰 하나로 이루어 지는 세상이 되었다.

3. 그리고 최근에 인공지능이 등장했다. 
알파고가 바둑에서 이세돌을 이기는 현장을 목격했다. 그 당시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해서 특정분야에서 인간을 능가 할 수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우리 학생들이 미래에 가지게 되는 직업이라는 것은, 모든 걸 잘하는게 아니라, 특정 분야에서 남들보다 뛰어나면 직업이 될 수 있다. 빵을 잘 만들면, 노래를 잘하면, 글을 잘쓰면 등등...

그런데 인공지능이 당장 사람을 대신할 정도로 뛰어나 질수는 없겠지만, 특정 분야에서는 인간보다 뛰어나 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인간의 직업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걱정(?)이 들었다.
그 후 인공지능과 관려된 다양한 것들이 나타나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작곡하고 등등을 하더니, 드디어 인공지능 끝판왕이 나타난 것 같다.

4. 그건 바로 ChatGPT 

이제 정보를 검색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것을 넘어서 인간과 채팅으로 대화를 한다.
질문을 던지면 학습한 정보를 토대로 답변을 해 준다. 그런데 그 답변이 왠만한 인간보다 뛰어나다.

몇일째 ChatGPT와 대화를 하다가 충격을 받았다.
내가 인공지능에게 교육에 대한 상담을 받고 있을 줄이야.



물론 아직 미흡한 점도 많다, 학습데이터에 따라서 인공지능도 편향된 사고나 잘못된 오개념을 제시할 때도 있다. 그렇다고 무시할 수는 없다.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더라고 왠만한 인간들 보다는 뛰어나기 때문이다. 같은 질문에 대해서도 상반된 답을 내 놓는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면 ‘생활기록부에 제품명을 써도 될까?’ 라는 똑같은 질문에 안된다고 답변할 때도 있고, 가끔은 소프트웨어명 같은 경우 된다고 답할 때도 있었다.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거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제품명을 사용해도 된다 라고 답변할 때 논리가, 나를 설득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는 점이다.

 무조건 안된다 라고 규정대로 답변하는 인간들과는 다르다. 최소한 논리를 가지고 설득을 한다.



중력과 관련된 시도 쓰게 해 봤는데, 너무 잘 쓴다.


학생들에게 간단한 글쓰기나 교과 관련 시를 과제로 낸다면, 학생이 해 온 숙제를 직접 해 온건지 인공지능이 해 준건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개인적으로 구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이 써 준 시를 검색해 봤는데, 나오지 않는다. 그럼 이건 전세계에 하나 밖에 없는 시라는 건가?



5. 그럼 교육에서는 뭘 가르쳐야 할까?

혹자는 이제 인간이 인공지능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건 없다고 말하며 절망한다.
인공지능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
그럼 학교에서는 뭘 가르쳐야 할까? (오랫동안 고민했다.)

질문이 틀렸다.
인공지능은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니다.
컴퓨터가 다 계산한다고 해도 산수는 배워야 한다.

미래 핵심역량 4C 에서는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협업능력, 소통능력을 강조한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사회에 경쟁력을 갖게 하려면, 인공지능을 경쟁상대로 보지말고,
인공지능과도 소통하고, 협업하고, 인공지능이 내 놓은 답변을 비판적 사고력을 가지고 분석하고, 그 걸 토대로 나만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학생을 길러내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래 핵심역량은 인간과의 관계를 넘어서 인공지능과의 관계에도 적용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학교에서는 핵심역량을 가진 학생들을 길러내야 할 것이다.

6. 질문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ChatGPT와 대화 하면서 느낀점은 질문을 만들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정확한 질문을 하려면 기초지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떤 엉뚱한 질문이라도 비난 받지 않아야 하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마음껏 질문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필요할 것이다.

비난 받지 않으면, 창의력이 생겨난다(?). 
얼마전 음악 전문가가 요즘 젊은 음악가들은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기타 연주를 하는데 너무 뛰어나다 라고 말한 걸 들은 적이 있다. 
그렇게 뛰어난 이유를 나름대로 분석해서 설명했는데, 기성세대가 기타를 배울 때는 훌륭한 스승님의 개인지도를 받기도 어려웠고, 개인지도를 받게 되면, ‘하지마!’ 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하면 안되, 이렇게 잡으라니까, 더 세게, 더 빠르게, 느낌을 살려서 등등...’ 자신의 연주가 아니라, 스승의 연주에 맞춰가는 느낌(?)
그런데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세계 유명한 연주가들을 보고 혼자서 따라 배운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렇게 배우면서 ‘하지마, 그렇게 하면 안되!’ 라는 간섭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마음껏 즐겁게 연주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연주가들이 예전보다 훨씬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교육에서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하지마를 외치는 스승인지, 창의성을 키워주는 스승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7. 마치며

어떻게 하면 훌륭한 신입사원을 뽑을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 미래학자들이 기업가에게 조언한 내용이라고 한다.

‘뛰어난 인재를 원한다면 정답을 푸는 방법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보다는, 정답이 없는 문제를 던져놓고 어떻게 해결해 가는지를 보고 뽑아라‘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학교에서도 정답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중시해야 하지 않을까?



<ChatGPT 사용법>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눈으로만 보지 말고 직접 접속해서 궁금한 걸 질문해 보자.

1. 사용법 


https://chat.openai.com/ 에 접속해서 회원가입을 하고 사용하면 된다. 
보통 구글계정으로 인증받고 가입하면 된다. 현재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채팅창에 궁금한 내용을 입력하거나 대화하면 된다.


2. 공식 설명을 보면 아래와 같은 고급 질문이 가능하다.

양자 컴퓨팅을 쉬운 문장으로 설명해 줘.
10살 아이의 생일축하를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있어?
자바스크립트로 HTTP 요청을 어떻게 보내?

간단한 답변, 전문적인 답변, 심지어 프로그램도 어느정도 코딩해 준다.

한글도 가능하다. 하지만 좀 더 명확한 답변을 얻고 싶으면 영어로 질문하는 것이 좋다.

영어로 답변한 중력 관련 시 번역



3. 한계


가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가끔 유해하거나 편향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2021년 이후의 지식은 제한되어 있다. (오늘 날짜를 물어보면 모름)

4.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새로운 답변을 요구할 수 있다. 


 똑같은 질문이라도 계속해서 다른 답변을 들을 수 있다.



5. ChatGPT는 무엇일까?

2022년 11월 30일 새롭게 공개된 ChatGPT는 GPT-3(1750억개 매개변수 활용)의 여러 오류를 개선한 GPT-3.5를 기반으로 한다.

6. ChatGPT의 파급력?
사용자가 백만명을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이 5일이라고 한다.
참고로 넷플릭스는 3.5년, 페이스북은 10개월, 인스타그램은 2.5개월 걸렸다고 한다.

7. ChatGPT의 한계

가. 최신자료 답변 못한다. - 2021년 6월 자료까지만 학습되어 있기 때문에 그 이후 최신자료에 대해서 답변을 하지 못한다.
  삼성주식 투자해야 할까? - 최신자료가 없기 때문에 답변하기 곤란하다.

나. 거짓말도 잘한다.- 자꾸 관계 없는 것을 연관지어서 질문을 하면 그럴싸하게 답변을 만들어 준다.
세종대왕과 김구가 벌인 설전에 대해 알려 줘? - 예전에는 말도 안되는 답변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정되고 있다. 이제는 시대가 다른 인물이라 설전을 벌일 수 없다는 식으로 답변해 준다. - 문제점이 발겨되면 조금씩 개입해서 수정하는 듯

다. 범죄악용(?) - 불법 총기 구해줘, 완전범죄 하는 법 알려줘, 해킹 하는 법 등등 나쁜 짓에 악용될 수 있다. 물론 어느정도 통제를 하고 인도적이지 않는 답변을 거부 하긴 하지만, 탈옥을 시켜서 답변을 유도해 내기도 한다.

라. 가짜뉴스 생성 - 의도하는 방향으로 가짜뉴스를 만들어 내서 유표할 수 있다.
  트럼프가 좋은 대통령이라는 근거를 대서 글을 써 줘 등등...

마. 인종 차별(?) - 사람이 쓴 글을 통해 학습되기 때문에 때로는 인종이나 종교 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경우도 있다. - 물론 사람이 개입해서 이런 것들을 통제하고 있지만, 세상에 완벽한 통제는 불가능하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확실한 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조금씩 더 정교화 되고 좋은 방향으로 개선될거라는 점이다.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대로 방치하지 않고 계속 수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추가 - 질문 공유하기>

chatGPT 를 사용하면서 느낀점은 질문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남들은 어떤 질문을 하는지 궁금해 졌다.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질문들을 모으고 있다.
 
아래 띵커보드에 들어가서 다른 선생님들 질문도 살펴보고, 선생님만의 좋은 질문들도 공유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