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생활지도의 문제점
(핀란드나 유럽의 교육이 좋다고 따라하고 싶어 하면서 왜 시스템은 따라하려 하지 않을까요?)
현재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업침해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문제를 발견한 교사와 지도하는 교사가 같은 교사라는 겁니다. 이는 사회에서 집에 들어온 도둑을 잡은 사람이 행정업무 보고 처벌까지 하는 것과 같아요.
교사의 권위가 인정될때는 어느정도 가능했지만 최근에 와서는 점점 힘들어지네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방법은 쉽지는 않겠지만 수업방해를 발견한 교사와 지도하는 교사는 달라야 한다는 겁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발견한 교사가 지도하는게 맞지만 이제는 생활지도의 책임을 발견한 교과 선생님께만 지우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선생님을 만만하게 보는 1,2명의 학생이 생기면 그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몇개월 만에 수업을 떠나 학생과의 관계로 진이 빠집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1. 교실에서 수업방해를 하고 문제를 일으킨 학생은 교사의 선처와는 관계없이 무조건 처벌을 받아야 한다.
2. 문제를 발견한 교사는 지도교사에게 학생을 인계하고 모든 조사와 지도는 지도교사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교권을 떠나 학생들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수업시간에 문제가 발생했을때 교과선생님은 학생을 인계하고 계속해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는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지적해서 지도하면 그 동안 다른 학생들도 수업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 보니 아주 심하지 않은 경우 수업을 계속해서 진행하기 위해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은 이정도는 방해해도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또 발견한 교사와 수업을 방해한 학생과의 사이에는 이미 갈등관계가 형성되었는데 이를 교무실에 데리고 와서 발견한 교사가 계속 지속한다는 것은 갈등을 더욱 키울 수 있고, 사실관계를 떠나 학생과의 관계를 악화 시킬 수 있습니다. 결국 학교에도 보안관 제도 및 청원경찰이 들어와야 할까요?)
3. 지도교사에 의해 부모님 소환 및 지도가 이루어지고, 지도한 결과를 교과 선생님께 통보를 해서 교과 선생님이 수긍을 하면 다시 그 수업을 들어갈 수 있다. 이때 지도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교과 교사는 추가 지도를 요구할 수 있다.
(예전에 영어마을에 학생들 인솔해 갔을때 이렇게 지도하더군요)
그래서 최소한 학생들이 사회의 법처럼 선생님의 선처와는 상관없이 정당한 교사의 지시 불이행이나 다른 친구의 학습권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을 받는다는 것을 교육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인터넷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2015년인가 우리나라 교사들과 북한 교사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식사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학생들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교사들이 이렇게 질문했답니다. '북한에서는 학생들이 말을 안 들을때 어떻게 지도합니까?"
그랬던니 북한 교사들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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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학생들이 선생님 말을 안 듣습니까?"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요? 어느순간 부터 우리는 말 안듣는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잠깐 생각해 보면 정말 근본적인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도 궁금합니다. 그런데 왜 학생들이 선생님 말을 안듣지? 당연히 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
원어민 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 중에 하나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떠드는데 선생님들이 통제를 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외국은 제가 위에 적어 놓은 것과 같은 제도가 이미 대부분 정착되어 있고, 일부 학교들은 교칙을 어기면 학생이 교장실로 보내지고 교장선생님이 학부모 상담하고 지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쓰다보니 두서없이 쓸데 없는 이야기를 많이 적었네요.
오늘의 결론 '왜 학생들이 선생님 말을 안 듣지? 당연히 들어야 하는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