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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료(학급,수업운영)/생활지도자료

갈등 없는 학급운영 및 생활지도 비법 - 학생에게 선택권을 넘겨라1탄

by 민서아빠(과학사랑) 2021. 2. 21.

1. 학생과의 관계에서 선생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학생과는 상관없이 선택을 선생님이 한다는 것이다.


2. 예를 하나 들어보자.

수업시간에 떠들어서 수업이 모두 끝나고 교무실에 불려온 학생에게 '너 오늘 떠들었으니까 현관 청소하고 가' 라고 벌청소를 시킨다.
청소를 다 했다고 집에 보내달라고 하는데, 현관에 가보면 청소 상태가 엉망이다. 
선생님은 더 화가 나서 학생을 야단치고, 학생은 꿍시렁 대면서 청소를 한다.
대부분 학교에서 쉽게 접하는 장면이다.

뒤로 한발 물러서서 이 상황을 다시 살펴보자.
청소를 시킨 선생님은 나중에 기분이 어땠을까? 
가장 중요한 건 청소를 한 학생의 입장이다. 
학생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앞으로 열심히 수업을 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생겨 났을까?
그렇지 않다면 교육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었을까?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났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학생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선택을 선생님이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생이 청소를 하고 나도 보람도 없고, 
선택을 강요한 선생님은 감독관 입장에서 또다시 야단을 치는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https://pixabay.com/


3. 필자가 주로 사용했던 방법은 선택권을 학생에게 넘기는 것이다. 
그럼 똑같은 상황에서 학생이 콧노래를 부르면서 현관 청소를 하고, 뿌듯함(?)도 느끼게 할 수 있다.

다시 원래 상황으로 돌아가 보자.
'너 오늘 수업시간에 떠들었으니까 벌을 받아야 한다. 알고 있지? 뭘 할건지는 네가 선택해라. 깜지 2장을 써도 되고, 현관 청소를 해도 된다. 
그런데 선생님은 개인적으로 네가 깜지 2장을 썼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왜냐하면 깜지를 쓰면 오늘 배운 내용중 중요한 내용을 반복해서 써야 하기 때문에 네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될거야. 결정은 네가 해라.'

대부분의 남학생은 현관 청소를 선택한다. 이때
'그래 잘 선택했다.' 라고 이야기 하지 않고,  한번 더 만류를 한다.

'지금 청소하기 힘들거야. 밖이 바람도 많이 불고, 엄청 추워. 그러니까 그냥 깜지 쓰자!'
학생이 그래도 청소를 하겠다고 하면, 마지 못해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날씨도 추운데 친구들을 위해서 청소를 하겠다니, 멋진데! 그럼 네가 원하는 데로 하렴.'
학생은 자신의 결정을 존중해 주는 선생님께 고마움을 느끼며 청소를 하러 간다.
그리고 청소도 열심히 한다.

나중에 조금 미흡하더라도 잘 한 부분을 보면서 칭찬해 주자
'날씨도 추운데 정말 열심히 했구나. 이 정도면 충분하다. 수업시간에 떠들어서 방해가 되었지만, 이렇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선생님이 오히려 미안하고, 고맙구나.'

똑같은 벌청소를 시켰는데, 청소를 시킨 선생님도, 청소를 한 학생도 기분이 상하지 않고, 즐거워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사건을 계기로 더 친해질수도 있다. 

물론 모든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소한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선택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필자는 학생들과 수업시간이나 생활지도를 할때 의도적으로 선택권을 학생에게 넘긴다. 선생님이 선택한 것보다, 본인이 능동적으로 선택하게 하면, 책임감도 커지고, 열심히 하게 된다. 결정적으로 학생의 선택을 존중해 주며, 칭찬해 줄 수 있다. 

싸운 친구, 유리창을 깬 친구, 수업시간에 방해한 친구들도 '앞으로 이렇게 해라' 라고 이야기 하지 말고, 마지막에 질문을 통해서 선택을 유도해 보자.
'그래,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 건데?' 
'수업시간에 떠들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변에 방해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생각보다 쉽지 않을거야. 그래도 네가 노력하겠다니 고맙구나'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선생님이 하고자 하는 말을 본인 스스로 한다.
그럼 선생님은 칭찬만 해 주면 된다.
그렇다고 한번에 바뀌지는 않지만, 최소한 선생님과 학생사이에 레포가 형성되고, 심한 갈등상황으로 치닫지는 않게 된다. (사람은 생각처럼 쉽게 바뀌지 않는다.)

어렵지 않은 방법이다.
무언가 선생님이 지시나 선택을 해야 할때, 잠깐 멈추고, 어떻게 학생에게 선택권을 넘길지 고민해 보자.
필자는 이런 방법으로 
담임할때 말썽피우는 학생들과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갈등없는 생활지도 - 학생에게 선택권을 넘겨라 2탄은 아래 링크 참고

https://sciencelove.com/2527

 

갈등 없는 학급운영 및 생활지도 비법 - 학생에게 선택권을 넘겨라 2탄

수석교사로서 난감한 경우가 있다. 주변 샘들에게는 학생들을 생활지도 할때 나대화법으로 말하고, 학생을 존중해 주고, 학생입장에서 생각하고... 등등... 정말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 준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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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없이 과제 처리하는 방법 - 학생에게 선택권을 넘겨라 3탄은 아래 링크 참고

https://sciencelove.com/2623

 

갈등없이 과제 내고 처리하는 방법. (학생에게 선택권을 넘겨라3탄)

학교에서 대부분의 갈등은 많이 배우고, 똑똑하고, 현명한 선생님이 멍청한 학생을 데려다가 논리적으로 잘못을 지적하고 합리적인 지시를 내리는데서 시작된다. 1.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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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내지 말고 스스로 오게 하라 - 선택권을 넘겨라 4탄

https://sciencelove.com/2624

 

잡아내지 말고 잘못을 스스로 말하게 하라(학생에게 선택권을 넘겨라 4탄)

1. 학교에서 잘못한 학생을 데려다 야단칠 때 교사의 관점에서 야단칠때가 많다. '너 수업시간에 이런 이런 행동을 하면 안되지. 그리고 선생님이 몇번이나 조용히 하라고 했니? 왜 선생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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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도 선택권을 넘겨라 - 행복한 수업 만들기

https://sciencelove.com/2693

 

수업 시간에도 선택권을 넘겨라. - 행복한 수업 만들기?

학생 생활지도에서 지시보다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넘기면 갈등 없이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다. https://sciencelove.com/2526 갈등 없는 학급운영 및 생활지도 비법 - 학생에게 선택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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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만든 행동경제학이 적용된 생활지도 방법은 아래 링크 참고

지금은 벌점제도가 없어졌지만, 과정을 잘 읽어 보시면 생활지도에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s://sciencelove.com/872

 

2013년 넛지 행동경제학을 적용한 대박난 학생 기초 생활지도 방법 - 수업이 달라졌어요

이천중학교 다함성 생활지도(교사와 학생이 다함께 성찰하고 성장하는 생활지도) 2013년 대박 터뜨린 우리학교 학생생활지도 방법을 공유합니다. 먼저 새교육에 실었던 원고를 읽어 보시면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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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보다는 믿음과 신뢰를 앞세우는 이런 교장샘도 있습니다.

한번 읽어 보시면 학급운영 하시는데도 도움이 되실 듯... 믿기지 않겠지만 그동안 이런 교장샘과 근무를 했습니다. 올해 교장샘이 정년을 하셨습니다. 그동안 교장샘께 누가 될까 올리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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